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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주말을 기해 열린 유럽 리그 일정을 통해 유럽 주요리그의 우승팀이 사실상 확정적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주말을 기해 33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말에 경기가 없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2위를 달리던 아스널이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도중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침으로써 승점을 큰 폭으로 줄이는데 실패해 사실상 리그 우승이 힘들어졌다.
아스널은 그간 맨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점차를 유지해 이번 리버풀전을 승리했을 경우 승점차를 2점까지 좁혀 마지막까지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맨유와 동일하게 3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승점 63점으로 69점의 맨유에 승점 6점차가 되면서 남은 6경기에서 승점 6점차를 뒤집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연승과 연패가 이어지면 곧바로 2경기만에 선두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양팀은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데다 아스널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아직까지 리그 우승을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특히 맨유는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 외에도 비록 홈경기이긴 하지만 까다로운 첼시전은 물론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도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아직까지 맨유의 우승을 확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태다.
프리미어리그가 아직까지 확정적인 우승팀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인데 반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리그 등은 우승팀이 어느 정도 가려진 상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지난 주말 1, 2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대결에서 홈팀 레알이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기며 승점차를 줄이는데 실패해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32라운드를 마치며 6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양팀의 승점차는 8점이다. 물론 산술적으로는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뒤집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지만 올시즌 리그에서 단 1패만을 당하며 사실상 무적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임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맞대결이 남아있지 않은 레알로서는 8점의 승점차를 줄이는 것이 요원해 보인다.
주말을 기해 33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이탈리아 세리에 A는 1위 AC 밀란이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는 사이 2위 2, 3위를 각각 달리던 나폴리와 인터 밀란이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에 크게 한발 다가섰다. 밀란의 승점은 71점으로 각각 65점과 63점을 기록중인 나폴리와 인터에 승점 6점 이상을 앞서 있어 남은 5경기에서 이 승점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S 로마와 우디네세 등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놓은 밀란이지만 남은 경기들에서 승수 추가가 무난해 보인다. 반면 나폴리의 경우 시즌 최종 두경기에서 인터와 유벤투스 등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데다 인터의 경우 라치오 나폴리 등과의 쉽지 않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밀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
주말을 기해 30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여타 주요 리그에 비해 우승팀이 더욱 확연해 보인다. 줄곧 1위를 달리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30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승점 69점을 획득,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반면 2위를 달리던 바이어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하며 승점 61점에 머물러 승점차가 8점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올시즌 우승은 도르트문트의 차지가 됐다. 실제로 31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가 최하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이기고 2위 레버쿠젠이 1899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라도 한다면 도르트문트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도르트문트로서는 남은 4경기 중 단 1경기만 이길 경우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 해도 레버쿠젠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만큼 9년만에 리그 우승을 사실상 되찾아 온 셈이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30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3위 바이에른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시즌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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