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부상에 울고 있다. 삼성, LG, SK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9연전을 앞두고 팀내 핵심타자 2명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용규와 나지완 모두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었고 결국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 시즌 초반 이름값에 비해 2% 부족한 활약을 보인 LCK포가 제 역할을 해야할 때가 왔다. 마침 부활 조짐도 보인다.
▲ 이범호-최희섭-김상현에게 주어진 책임감
올시즌을 앞두고 KIA는 타선보다는 마운드가 강한 팀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정반대다. 타선은 19일 현재 팀 타율 .30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국내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팀 평균자책점 7위(4.75)에 머물러 있다.
타선의 기대 이상 활약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규와 나지완이 있었다. 이용규는 13경기에서 타율 .388 출루율 .500로 1번 타자 역할을 100% 해냈다. 나지완 역시 타율. 379 1홈런 8타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에 비해 KIA에서 가장 기대했던 타자 3인방인 'LCK포'는 희비가 엇갈렸다. 올시즌 처음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는 타율 .333 2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희섭은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412라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17일 경기 이전까지 홈런이 한 개도 안나온 것이 아쉬움이었다. 김상현의 경우 42타수 5안타로 타율이 .118에 그쳤다.
이용규와 나지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KIA로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LCK포' 폭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범호는 여전하며 최희섭은 17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130미터짜리 장외 대포로 장식했다. 김상현 역시 17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물론 지난 주말 3연전 상대가 마운드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한화이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신호인 것만은 분명하다.
KIA는 타선이 마운드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LCK포만은 8개 구단 정상급 클린업 트리오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상현이 극심한 부진 속에 7번까지 타순이 떨어지는 등 완벽하게 가동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다른 타자들이 타선을 이끄는 동안 조력자였던 LCK포가 이제는 주연으로 나설 때다. 3명이 동시에 터진다면 KIA는 위기를 선두권 도약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사진=이범호-최희섭-김상현(왼쪽부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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