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올시즌 개막전에 만났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조우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팀은 희망 가득했던 첫 만남과 달리 절박한 상태로 만나게 됐다. 리그 성적이 말해준다. 19일 오전 현재 롯데는 7위(4승 1무 8패), 한화는 8위(3승 10패)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지난 1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리그 최강으로 불리던 타선은 연패를 당한 4경기에서 1할 9푼 7리로 무기력했다. 여기에 선발 자원들은 부상으로 하나 둘 씩 빠져나가 남아 있는 건 코리 송승준 장원준 뿐이다. 기대를 모은 이재곤은 부진을 거듭했고 16일 잠실 LG전에는 이용훈을 선발로 올렸지만 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강판됐다.
양승호 감독은 4연패 후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고 하다 보니 부담이 많은 것 같다"며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롯데는 다행히 17일 LG와의 경기에서 4-1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선발 송승준이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했고 바통을 이어 받은 고원준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여기에 '빅보이' 이대호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급한 불을 끈 롯데는 19일부터 리그 최하위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시범경기 1위로 장밋빛 전망이었던 롯데는 어느새 리그 7위로 추락해 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스윕(3연전 전승)이 힘들다면 최소 위닝시리즈(2승 1패)라도 가져가야 한다.
그 이유는 롯데의 다음 상대가 바로 '천적' SK기 때문. 한화에게 덜미를 잡히면 SK와의 경기에서 다시 연패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한화와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한화 역시 롯데 사정을 봐줄 처지가 아니다. 한화는 지난 8일 대전 LG전을 시작으로 내리 7경기를 내줬다. 어느새 선두 SK와 7게임차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있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4-3으로 역전승하며 연패사슬을 끊었지만 17일 KIA 선발 로페즈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며 다시 패했다.
한화는 롯데를 맞아 19일 안승민이 선발로 나서며 20일에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괴물'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와의 1차전을 잡지 못하면 류현진은 또 다시 연패 탈출이라는 짐을 안고 첫 승 사냥에 나서야 한다. 또한 류현진이 흔들려 롯데와의 3연전을 내준다면 한화가 다시 연패에 빠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1승이 절박한 두 팀 중 어느 팀이 웃게 될지 팬들의 시선은 대전구장으로 향해 있다.
[양승호-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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