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선두 독주를 굳히려는 SK와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를 추격하는 LG가 제대로 만났다. 두 팀은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문학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19일 오전 현재 SK는 10승 3패로 1위 LG는 8승 5패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6일 첫 만남에서 두 팀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당시 SK는 좌완 김광현과 전병두를 선발 투입했다. 특히 6일 경기에는 선발 전병두에 이어 고효준-이승호-김태훈-정우람까지 5명의 좌완투수를 1경기에서 모두 투입했다.
이는 지난 해 LG가 상대 주축 좌완투수들을 공략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기 때문. 그렇기에 LG의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LG는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기어코 1승을 따냈다.
이번에도 역시 SK 좌완 투수와 LG 맞춤형 라인업의 맞대결이 승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SK의 선발이 우완 게리 글로버-우완 송은범-좌완 김광현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의 뒤를 이어 줄줄이 마운드에 오를 좌완 불펜들이 LG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두 명의 이승호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1군 합류한 큰 이승호(37번)는 15일 목동 넥센전에서 4.1이닝 무실점, 작은 이승호(20번)는 16일 목동 넥센전에서 2.1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게다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안방마님' 박경완이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쓸 예정이어서 SK 마운드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LG의 전략은 '맞춤형 라인업'이다. 박종훈 감독은 올시즌 상대 좌완 선발 투수 등판시 기존의 이대형-박경수의 테이블세터 타선을 박경수-이대형으로 바꿨다. 또한 중심 좌타자인 박용택과 이진영을 종종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까지 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LG는 지난 5일 김광현을 무너뜨린 데 이어 류현진(한화), 장원준(롯데) 등 상대 좌완 투수들을 잇따라 넘어섰다. 더불어 중심 좌타자인 박용택(타율 0.412 / 17타수 7안타)과 이진영(타율 0.389 / 18타수 7안타)도 좌완 투수를 상대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팀 내 대표 우타자 이택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택근은 최근 4경기서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는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이번 3연전에서 LG는 리즈(1승)-박현준(2승 1패)-주키치(2승)로 이어지는 1-3 선발진을 내세우며 반드시 SK를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 역시 4월 독주 체재를 굳히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두 팀은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김성근-박종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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