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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도대체 '쩍벌춤'이라는 단어의 진원지는 어디일까. 다리를 쩍 벌리고 춤을 춘다 해 '쩍+벌리다+춤'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 노골적 단어는 다소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걸그룹들에게 붙여져 선정적인 이미지로 고착화됐다.
걸그룹들은 선정적이다는 이유로 한 차례 고역을 치렀고 각 방송사들이 임의로 정한 규제에 의해 '울겨 겨자먹기' 식으로 벌렸던 다리를 오무렸다.
선정적이다? 어떠한 관점에서 선정적이다는 의견이 지배적인걸까. 대부분의 음악프로그램은 15세 이상 시청등급이고 오후에 방송된다. 방송 제작진들은 이 파격 퍼포먼스로 인해 주 시청층인 청소녀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서 걸그룹들에게 '쩍벌춤'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결국 방송 출연을 위해 걸그룹들은 부랴부랴 대체 안무를 짰고 논란이 됐던 무릎을 꿇고 다리를 오무렸다 벌렸다하는 동작을 버려버렸다. 예상치 못했던 여론의 질타와 네티즌들의 냉담한 반응에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
하지만 몇년동안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데뷔한, 그리고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안무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한 걸그룹들에게 이는 김 빠지는 일임이 분명하다. 좀 더 강렬하고, 자신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온 안무를 일부 사람들이 '야하다'는 시선을 보낸 것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안무를 수정한 포미닛(위)과 라니아. 사진 = KBS 캡쳐]
송프로그램은
벌리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옆의 사람이 앉기 불편할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남성에게 붙여졌던 '쩍벌남'이 생소한 단어는 '쩍벌남'이라는 다리를 쩍하니 벌리고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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