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 때랑은 정말 다르다"
박종훈 감독의 바람으로 그칠까, 아니면 현실이 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1일 현재 9승 6패를 기록하며 SK, 두산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라있다. 가장 큰 점수차 패배가 4점일 정도로 연일 안정된 경기내용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200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 박종훈 감독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박 감독은 "작년과는 정말 다르다"며 LG의 시즌 초반 돌풍이 올시즌에는 '반짝'이 아님을 자신했다.
2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힘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SK가 워낙 빈틈없이 하다보니 세기에서 뒤졌다"며 "전체적으로는 대등하게 하는 힘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19일 경기에서 LG는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다가 7회와 8회 3점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와 올시즌을 비교하며 2011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4월말에 6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 때랑은 정말 다르다"며 "'쉽지 않겠다'와 '좋아 지겠다'는 큰 차이"라고 말했다. LG는 올시즌 초반 주축 선수인 봉중근과 이택근이 빠진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와 올시즌 LG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선발투수를 들었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구축됐다는 것이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박현준이 등장하면서 형성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LG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함께 지난해 SK에서 이적한 박현준이 활약하며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현준은 20일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에는 "초반에 실점할 경우 쫓아갈 여력이 없었다"며 "불펜이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는 일찍 버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박 감독의 발언은 LG가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진 뒤 나온 발언이었다. LG 선수단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20일 경기에서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LG가 시즌 초반 분위기를 2011시즌 막판까지 이어가며 박 감독의 발언을 '기대'가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LG 박종훈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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