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 김성근 감독이 이승엽의 부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이승엽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의 경기를 보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홈런을 쳤던 경기 밖에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이승엽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안타까움과 함께 조언을 전했다.
20일 경기 전까지 23타수 2안타로 타율이 .087에 그치고 있다고 하자 "그럼 최윤석이랑 친척해야겠어. 그래도 걔도 요즘은 .250은 치는데"라고 농담을 던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윤석은 지난해 입단한 대졸 유격수로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76타수 7안타로 타율이 .092에 그쳤으며 한 때 타율이 .050도 되지 않아 팬은 물론이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오푼이'로 불렸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20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치며 .250에서 .308까지 타율이 상승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는 성격상 한 번 가라앉으면 쭉 가라 앉는다"며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스스로 계기를 만들어 부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이승엽은 김 감독의 기대와 다르게 20일 경기에서도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하며 타율이 .107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5경기만의 안타이기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승엽이 언제쯤 김 감독이 말한 '계기'를 만들어 자신의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엽. 사진=SBS CNBC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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