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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발 성상납 동영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여가수 마루이라가 방송녹화중 자신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동시에 녹화장이 난장판이 되는 일이 있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의 샤오샹(瀟湘)신보 등은 최근 중국 싱쿵(星空)위성TV 토크프로 ‘레이디과과’ 녹화에 마루이라가 해명을 한다고 출연했으며, 기타 출연자 및 사회자와 마찰을 빚어 녹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녹화장에서 마루이라는 자신의 소속사 사장 장(張)모와 함께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루이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그것은 ‘고혹자지의자당선(古惑仔之義字當先)’이란 영화의 한 단락이다. 내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시나리오의 요구에 따라 동영상 속의 내용을 연기했다. 하지만 왜 인터넷상에 유포되었는지 분명히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마루이라의 소속사 장 모씨도 “모두 영화 속의 내용일 뿐이다. 영화 촬영 중 그러한 배역을 맡았다고 해서 실제로 성접대를 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마루이라는 영화 속에서 막 연예계에 진출한 초라한 신분의 여성 배역을 맡았고 한 달 간 200만위안(한화 약 3억 2천만원)을 모으기 위한 연기를 하던 중 부득이 동영상 속 사건이 있던 것이다. 앞으로 소속사는 이 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도 소개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 프로는 한국의 ‘미녀들의 수다’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몇 명의 여성 출연자들이 녹화에 함께 나섰고 자유롭게 마루이라에 질문을 던졌다.
이어 “영상 속에서 정상적 등장인물을 볼 수 없었다. 논리적으로 영화극본에 의한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어떠한 원인이든 법적절차를 통해서라도 이같은 일의 지속을 막아야 한다. (중국)연예계를 철저하게 악마화했다”고 비평했다.
마루이라는 그에, “나는 단지 배우일 뿐이며 그러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사회자 쉬루이가 “그렇다면 감독은 누구인가, 남자주연배우는 누구인가, 투자자는 누구인가, 언제 상영 예정인가” 등을 묻자 마루이라는 “몰라요” “말하기 곤란해요” 등을 연발했다고 신문서 설명했다.
마루이라 측이 관련 영상의 일부가 포함된 C급 영화를 향후 홍콩 등지에서 제작해 완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녹화는 출연 여성 중 한 명인 나(那)모씨가 “매음녀와 동석할 수 없다”며 녹화 도중 스튜디오를 갑자기 뛰쳐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영상에 대해 사회자가 마루이라 측에 “염치없는 일을 했다”고 말하자, 사장 장씨가 욕설을 퍼붓는 바람에 난장판이 되었으며 녹화가 중단되었다고 신문서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한편 “그 동영상은 사건의 진상이 아니고 현재 제가 찍고 있는 영화속 장면의 일부이다”는 마루이라 해명을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믿지 않고 있으며, 또한 진위 여부를 떠나 관련 영상에서 언급된 ‘일 8만위안’(약 1천 3백만원)이란 거액은 중국 보통 도시직장인의 1년치 수입에 해당해 광범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프로그램 사회를 맡았던 쉬루이 씨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루이라가 거짓말을 계속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V 녹화중인 마루이라(왼쪽), 소속사 사장 장모씨. 문제가 된 동영상(아래 사진). 사진=샤오샹신보, 유튜브 캡쳐]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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