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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서태지(39·본명 정현철) 팬들이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결혼과 이혼 인정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지아 소속사는 2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와 서태지는 1993년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1996년 서태지가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와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다"며 "2000년 서태지가 한국으로 컴백한 이후 이지아는 혼자 지내다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해 2009년부터 이혼 효력이 발효됐다"고 주장했다.
21일 이지아와 서태지의 '이혼설'이 처음 보도됐을 때만 해도 서태지의 팬들은 크게 동요했지만 "(서태지를) 일단 믿어보자"는 분위기였다. 서태지가 그동안 결혼 사실을 감쪽같이 속였을리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지아 소속사가 공식적으로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을 인정하자 팬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몇몇 팬은 서태지를 더이상 응원하지 않겠다며 이탈 조짐까지 보여 팬들끼리 분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내가 알고 있던 오빠가 아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이제는 서태지 음악을 들어도 예전 같지 않다", "배신당한 기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태지가 영원히 늙지 않는 소년의 이미지로 남아주길 바라던 팬들은 그의 결혼과 이혼 소식을 쉽게 받아들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서태지 음악의 진정성마저 의심하는 팬들도 생겼다. 서태지의 노래에 위로 받던 팬들은 그의 노랫말 속 '너'라는 존재가 팬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지아를 지칭한 것 아니냐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자"는 팬들도 있다. 서태지는 그동안 악마 숭배설, 은퇴 선언 등으로 시련을 겪을 때마다 팬들의 응원 속에 견뎌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팬들은 "지금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서태지다"라며 팬들 간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서태지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언제쯤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서태지의 입장이 전해 올 지 팬들의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
[서태지(위)와 이지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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