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유병민 기자] 역시 그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였다.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를 앞두고 허재 감독(KCC)과 강동희 감독(동부)에게서 추승균(37.KCC)의 결장에 대한 극명한 온도차를 느낄 수 있었다.
추승균은 4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와 마지막 4차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부상을 안고 뛸 수 밖에 없었다. 1,2차전을 버틴 추승균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부상이 악화됐다. 결국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먼저 추승균 없이 4차전을 맞이하는 허재 감독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허 감독은 "추승균은 근육 파열 진단이다. 8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추승균은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노련미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신명호를 중용해 기동성을 살리겠다. 득점력은 부족하지만 빠른 수비로 상대하겠다"며 "식스맨이 없다고 생각하겠다. 5~6명의 선수로 최대한 풀어갈 생각이다"라며 추승균 없이 치러야 하는 4차전 전략을 밝혔다.
추승균의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 감독은 "강은식은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추승균은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다. 팀의 주장이고 맏형인 그가 있어야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 강동희 감독은 "상대에 대처하기 수월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강 감독은 이어 "추승균은 외곽에서 존재감이 큰 선수다. 공격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경기 조율 능력까지 뛰어난 추승균의 부재로 KCC의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싶다"며 "강병현 전태풍 임재현 등이 대신 하겠지만 추승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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