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21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 기록보다 이날 더욱 관심을 끌었던 것은 보크 문제였다. 이날 주키치는 보크 판정을 받은 직후 모두 실점했다. 이를 바라보는 박종훈 감독의 시각은 어땠을까.
▲ "좋은 투수라면 평상심 찾아야… 이날 계기로 더 좋아질 것"
이날 주키치의 두 차례 보크는 형태가 달랐다. 한 번은 1루 견제 과정에서 발 위치로 인해 나왔으며 다른 한 번은 세트 포지션에서 정지 동작이 이뤄지지 않은 채 투구했다며 보크를 지적당했다.
박 감독이 아쉬움을 갖는 보크는 견제 동작에서의 판정. 정지 동작에서의 보크는 인정한다고 전제한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키치의 견제 동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었다"며 "주키치는 영리하다. 어느 정도 선까지 괜찮은지에 대해 인식하고 있어서 본인은 그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이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주변 환경에도 아쉬움을 느꼈지만 주키치에게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정말 다혈질인 선수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다혈질인 것 같다"고 주키치의 성격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박 감독은 "주키치가 어제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자신을 컨트롤 못하면 자기 공을 못 던진다. 그것이 자신의 실수이든 오심이든 좋은 투수라면 평상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못해 21일 경기를 그르친 주키치지만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희망도 발견했다. 이날을 계기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주키치가 느낀 점이 많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박 감독은 "매경기 경쟁이 필요한 리그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다"며 "이러한 점들을 고쳐나간다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LG 주키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