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유병민 기자]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이 5차전 패배의 요인으로 자신의 작전타임 오판을 꼽았다. 이어 6차전을 기필코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주 동부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68-69로 석패했다.
동부는 1~3쿼터까지 뒤졌지만 4쿼터 역전까지 만들어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66-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병현에게 3점포를 맞은데 이어 바스켓카운트까지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강동희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쉽다.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KCC 선수들의 슛감이 워낙 좋았다"며 경기 초반 상대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4쿼터에서 점수가 많이 났다.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간 선수들을 칭찬을 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강 감독 말처럼 동부는 끝까지 KCC를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던진 황진원과 토마스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강동희 감독은 이 과정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그는 "우왕좌왕 시간에 쫓겼다. 중심이 잡히지 않은채 슛을 쐈다. 타임을 불러서 패턴이나 상황을 만들어 줬어야 했는데 타임을 다 썼다. 박빙의 게임에서 타임을 조기에 부른 것을 후회한다. 좋은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3패로 열세에 몰렸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강 감독은 6차전에 대해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다"며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7차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빅4도 감안하는 등 변칙적인 것을 노리겠다. 일단 선수들이 6차전을 잡아야 한다. 7차전까지 끌고가면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 6차전에 모든 체력을 쏟아서 잡겠다"고 밝혔다.
[강동희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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