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이틀 연속 최준석의 결승 홈런이 폭발한 두산이 한화를 제압하고 5연승 행진에 성공했다.
두산은 2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5회초 김동주의 동점타와 최준석의 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폭발하며 9-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정규시즌 12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선두 SK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롯데에 2연승을 거두고 대전으로 돌아온 한화는 두산의 방망이에 고개를 숙이며 5승 1무 12패,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 결승 만루포의 주인공 최준석은 이날도 불붙은 타격감을 뽐냈다.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등장한 최준석은 상대 구원 유원상의 134km짜리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05m.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3회초 양의지와 이종욱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뽑아냈다. 이어 한화가 4회말 최진행의 3점 홈런과 이여상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4-1로 뒤집자,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5회 선두 타자 정수빈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포수 이희근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두산은 양의지의 중견수 플라이가 이어지며 한 점을 추격했다. 또 손시헌의 2루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는 3번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김현수가 제 몫을 하자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폭발했다. 4번 '두목곰' 김동주는 2사 1,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고 5번 최준석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들어온 유원상의 높은 슬라이더(134km)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6, 7회 한 점씩 더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6회 정수빈의 좌전 안타, 양의지의 희생번트,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7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오재원이 상대 실책 때 홈까지 들어와 9-5 점수를 벌렸다.
반면 한화는 8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강동우가 장성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은 것을 제외하면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4회부터 등판한 두산의 이혜천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선발 등판한 홍상삼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홈런 4실점(4자책)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선발 장민제 역시 3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 무너지며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준석]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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