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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모 대학교에서 일어난 '공포의 집합'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MBC '뉴스데스크'와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공개된 경기도 소재 모 대학교에서 일어난 구타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선 모 대학교 실내 체력단련실에 무술 전공 학생들이 11학번 부터 07학번까지 100명 이상이 줄을 맞춰 도열하며 시작했다. 이때 몽둥이를 든 06학번 선배들이 등장했는데, 이른바 선배들의 '집합'이 걸린 상황이었다.
'집합'의 이유는 선배를 잘 알아보지 못하고 인사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었다. 몽둥이를 든 선배는 욕설을 퍼부우며 학생들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릴 것을 지시했다. 이어 06학번 선배들은 07학번 후배들을 각목으로 수차례 구타했고 뺨을 때리는 구타도 계속됐다. 구타의 강도가 점점 세지더니 각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심지어 여자 후배들에게도 구타가 이어졌고 구타당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구타가 끝나고 06학번들이 나가자 이번에는 07학번들의 구타가 시작됐다. 07학번들은 06학번 선배들에게 맞은 분풀이라도 하듯 08학번들에게 발길질을 해대며 무참히 구타를 퍼부었다.
이들은 인사를 안했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과 무자비한 구타를 계속했고 체력단련실에는 끔찍한 광경이 계속됐다.
모두 3시간에 걸친 구타와 기합이 끝난 후에야 후배들은 체력단련실을 떠날 수 있었다. 이들은 평소 대학 생활에서도 군대식 생활 방식이 길들여져 있었고 다른 학생들도 폭력의 실체를 알면서 침묵하고 있었다.
수도권의 또 다른 대학에선 조교가 28살인 4학년 학생에게 집합에 잘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한 폭력을 휘둘러 목 부위를 심하게 다치는 일도 있었다. 이 학생은 6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피해자 학생의 친구는 "교수님들이 병문안 와서 폭행은 체대의 전통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다. 21세기에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어느 학교냐. 제 정신이냐 지금", "다 구속시켜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이 공개한 모 대학교 내 구타 영상.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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