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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가수 서태지의 10년 전 팬픽(팬이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 이지아 본인이 쓴 글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이를 정면부인했다.
이 팬픽은 '라푼젤'이라는 작가가 2001년 2월부터 5월까지 쓴 소설로 총 71편으로 이뤄져 있다. '나 서태지. 한 여자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사실적이고 자세한 묘사로 당시 서태지 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최근 서태지와 이지아가 부부사이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팬픽을 쓴 사람이 이지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팬픽은 서태지가 1996년 갑작스럽게 은퇴 후 다시 컴백한 시기에 쓰여진 것이다. 소설이라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네티즌이 제기하고 있는 가장 큰 의문점은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다.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은 '진시아'로 2007년 미국 애리조나 법원에서 사용한 '시아 리'라는 이지아의 이름과 성을 빼고 일치한다.
연재 당시 달렸던 댓글도 주목받고 있다. 2001년 2월 쓴 글 중 서태지가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하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서태지는 실제로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 네티즌은 "서태지의 출국을 어떻게 미리 알고 썼느냐"고 질문을 남겼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슈퍼스타의 부인으로 숨어 살아야만 했던 자신의 처지를 소설을 통해 해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지아가 본명까지 숨겨가며 힘들게 살았는데 굳이 소설까지 남겨가며 사실을 밝혔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루머들을 하나 하나 해명하기도 지친다. 소속사 측에서도 너무 힘들다"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아는 현재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와 50억원의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서태지(왼)-이지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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