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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거북이를 잊지 않고 아껴주신 사랑 노래로 보답해드릴께요”
혼성그룹 거북이가 돌아왔다. 3년 전 리더인 故 터틀맨(본명 임성훈)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외로움과 그리움이라는 마음속 병을 앓았던 지이(본명 이지이)와 금비(본명 손영옥)가 아픔을 딛고 팬들 곁으로 왔다.
터틀맨의 빈자리는 새로운 남성 멤버 이강(29. 본명 이명규)이 채웠다. 컴백 포부도 남다르다. 올해는 지난 2001년 거북이가 ‘사계’란 곡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꼭 10년이 되는 해다.
특히 터틀맨 유가족들의 도움 속에 ‘거북이’란 그룹명으로 다시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저희들에게 ‘거북이’라는 이름은 지울 수 없는 큰 존재의 의미에요. 만약에 ‘거북이’란 이름을 쓸 수 없다면 다시 활동할 수도 없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저희들의 모든 것이죠. 앞으로도 계속 ‘거북이’로 활동하고 남아 있을 거예요”
이들이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컸다.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매년 고인의 기일에 맞춰 독일에서 날아온 팬들이 있을 만큼 팬들의 애정이 이들을 일어설 수 있게 만들었다.
“거북이를 잊지 않고 아껴주신 팬들의 사랑 노래로 보답해드릴께요. 너무 감사드리고 고마울 따름이에요. 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 올 것만 같아요”
새롭게 재탄생된 거북이가 들고 나온 신보는 ‘주인공’이다. 좌절과 절망으로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다. 바로 팬들의 사랑을 돌려드리려는 거북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희들도 힘들어서 주저앉을 뻔 했던 일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때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힘을 냈고 일어설 수 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답의 노래에요. 팬들이 바로 주인공이죠”
“터틀맨 오빠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을 테지만 이강 씨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워낙 긍정적이고 성격이 밝아서 신뢰와 믿음이 가는 동료이자 멤버에요. 든든해요”
이강은 지이, 금비와 함께 지난 2일 터틀맨의 3주기에 추모식에 참석해 정식으로 고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터틀맨의 빈자리를 정말 열심히 해서 채우겠다는 굳은 결심도 약속했다.
‘왜 이래’ ‘빙고’ ‘비행기’ 등 밝고 경쾌한 곡으로 희망을 노래해온 거북이는 오는 28일 컴백 신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신보 '주인공'으로 컴백하는 혼성그룹 거북이(위 사진 왼쪽부터 지이, 이강, 금비). 사진 = 소나무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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