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이번엔 농협 전산장애 사태 풍자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월화극 ‘마이더스’(극본 최완규/연출 강신효 이창민)가 농협의 전산장애 사태를 풍자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방송될 ‘마이더스’에선 실제를 방불케하는 은행 ATM기기 고장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최근 ‘마이더스’는 도현(장혁 분)과 인혜(김희애 분)가 신흥은행 인수를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이 와중에 S&G라는 해외신용평가단이 개입되고, S&G가 신흥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동안 이 은행의 한 지점에서 시스템 오류로 ATM 기기가 불통나는 것. 심지어 창구에서도 예금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같은 은행의 기본 업무도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현은 난감한 상황에 이르고,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찾느라 분주하게 보내게 된다.

이런 ‘마이더스’의 에피소드는 최근 큰 문제가 된 농협의 전산망 장애 사태를 떠오르게 한다.

그동안 ‘마이더스’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연상케하는 외국 거대자금 운용회사의 은행 인수사건, 재벌가의 매값 폭행사건, 재벌가의 형제들간에 경영권 다툼 등 현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과 묘하게 겹치는 에피소드로 사회를 풍자해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마이더스’가 재벌이야기뿐만 아니라 경제에 관련된 에피소드로 드라마를 만들다 보니 이런 에피소드들이 등장한 것”이며 “이들을 실제가 아닌 극중 스토리상에 필요한 소재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더스’는 도현과 인혜의 팽팽한 대립이 흥미를 자아내 지난 19일 방송분이 MBC ‘짝패’를 누르고 월화극 시청률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마이더스' 주인공 장혁.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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