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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미션 수행으로 진행된 108배가 때 아닌 특정 종교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 '1박 2일'에서 엄태웅은 봄동김치 획득을 위한 '108배 미션'을 수행했다.
엄태웅은 힘든 미션이었지만 꿋꿋하게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108배가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108배는 종교를 상징하는 것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특정 불교를 연상케 하는 미션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극단적 '종교 논란'에 대해 정당치 않다는 의견이 오히려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08배를 특정 종교 옹호로 몰아가는 것이 적당한 것인가에 대해 "지나치다"는 것이다.
'1박 2일'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전하기도 하며 감동을 주기도 한다. 비단 '1박 2일' 뿐만 아니라 예능 및 드라마 등 방송에서는 예배 장면을 삽입시키기도 하고 사찰을 둘러보거나 절을 하는 장면이 다수 노출된다.
만약 '1박 2일'의 108배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여타의 방송들 역시 특정 종교를 옹호하고 시청자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인가. '1박 2일'의 108배가 문제가 된다면 앞으로 드라마 및 예능을 막론하고 특정 종교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모두 삭제돼야 할 것이다.
더 극단적으로 생각한다면 전국의 좋은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1박 2일'같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논해야 할 것이다. 여행지에는 절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지역에 유명한 교회 및 성당 등이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108배를 종교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예능은 예능으로만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108배 미션 수행중인 엄태웅. 사진 = KBS 2TV '1박2일' 방송화면]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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