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승리의 마지막에는 그가 있었다. 넥센 송신영이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며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송신영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양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송신영은 신경현을 삼진, 이희근을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전날 2-0 승리를 지키며 5세이브째를 챙긴 송신영은 이날 역시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6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오승환, 두산 임태훈과 함께 공동 1위다.
올시즌을 맞기 전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어깨 부상을 당해 근심이 컸다. 안정된 불펜진을 뒷받침 할 마무리의 부재가 예상됐기 때문. 그러나 전천후 스윙맨 송신영이 그 공백을 무색케 했다. 그의 활약은 막강 불펜진의 정점을 찍어주고 있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송신영은 13일 광주 KIA전에서는 구원승을 챙겼다. 이후 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며 차근차근 세이브를 쌓았다. 그리고 26일과 27일 한화와의 경기에 팀의 리드를 모두 지키며 세이브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고무적인 점은 그의 기록들이다. 그는 세이브를 기록한 8개팀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0점대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26일까지 0.90이던 그의 방어율은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0.75까지 내려갔다. 여기에 10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11개를 뽑아내고 볼넷은 단 1개를 내줬다. 1이닝에 평균 1타자는 삼진으로 처리한 셈이다.
송신영은 자신의 호투 비결을 릴리스포인트에서 찾았다. 그는 "최대한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불펜진들 모두 전지훈련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다. 나 혼자 승리를 지키는 것은 아니다"며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그냥 마지막에 나오는 투수일 뿐"이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낮춘 송신영이 있기에 올시즌 넥센 불펜의 위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송신영.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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