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역대 최고 43.5% 기록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3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재보선 투표율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20만8천954명 중 126만4천35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상·하반기 동시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6.6%포인트나 웃돌았고, 2001년 10.25 재보선(41.9%)과 2005년 10.26 재보선(40.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분당을 투표율이 49.1%로 지난 18대 총선 때 기록한 45.2%를 넘어섰다. 국회의원 선거구 중 김해을이 41.6%, 순천이 41.1%이었고, 강원도지사 투표율은 47.5%를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로 치러진 이번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손 후보는 51.0%(4만 1570표)의 득표율로 48.3%(3만 9382표)를 얻은 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두 후보는 MBC 전 사장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최 후보는 51.1%(29만 3509표), 엄 후보는 46.6%(26만 7538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해을 지역에서는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야권 연대 단일화 후보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낳았다. 김 후보는 51.0%(4만 4501표), 이 후보는 49.0%(4만 2728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로써 이번 재보선의 ‘빅 3’ 지역에서 민주당은 2명, 한나라당은 1명의 당선인을 내게 됐다.

[성남 분당을과 강원지사 재보선 선거에서 당선된 손학규(왼쪽)와 최문순 후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YTN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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