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연패, 라이벌 대결, 재해민을 위해... 아사다 마오에 몰린 시선들
29일 피겨 스케이트 세계선수권 여자 쇼트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는 아사다 마오(20, 주쿄대)에 일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 해 점프개선으로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던 아사다이지만, 최근 조금씩 나아지는 컨디션과 성적을 보여준 데다, 약 1년 만에 밴쿠버 올림픽의 맞수, 김연아 선수와의 대결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의 우승자이기에 기대가 크다. 2연패의 가능성과 1년 만의 김연아 선수 맞대결까지, 아사다가 느끼는 중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사다 마오를 더욱 부담갖게 하는 것은 일본이 현재 대지진을 겪고 어려운 상태라는 점이다.
일본 국민여동생으로서 듬뿍 사랑을 받아온 아사다 마오는 3.11 대지진 발생후 자선활동 등에 참여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은 마오의 명예가 걸린 무대인만큼 우선 경기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28일 스포니치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지금 일본은 힘든 시기입니다. 제가 가능한 일은 일본대표선수로서 자신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일본 국민에게 용기를 불러넣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을 다짐했다. 29일 쇼트프로그램과 30일 프리에서는 재해민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대지진 발생후, 도쿄에서 개최예정이던 세계선수권은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선수들을 당황하게했다. 아사다 마오 역시 예기치 못하게 3일 간 연습을 쉬었다며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현재 불안은 없다"며 당찬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회 2연패, 1년만의 김연아 선수 대결, 재해지에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아사다 마오가 이번 경기에서 짊어지고 있는 마음의 짐은 상당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팬들은 "마오가 열심히 해준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재해민들은 용기를 얻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지수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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