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자신의 48번째 생일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4번 최형우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운 삼성이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터진 최형우의 시즌 3호 홈런과 선발 윤성환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정규시즌 12승 9패를 마크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전날 5연승 행진이 멈춘 두산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삼성은 2회초 4번 최형우가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전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던 최형우는 2회 선두타자로 등장, 볼 카운트 1-2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현승의 직구(134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25m.
분위기를 탄 삼성의 방망이는 3회 다시 폭발했다. 1사 후 김상수가 좌측 선상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배영섭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배영섭이 견제사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삼성은 박한이의 볼넷, 박석민의 3루타, 최형우의 2루타가 이어지며 두 점 더 달아 났다.
상대 선발 윤성환의 구위에 눌린 두산의 방망이는 4회말 살아났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윤성환의 낮은 커브를 가볍게 퍼올려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동주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이 찬스에서 두산은 타점 2위(22) 최준석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윤성환의 한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 이성열이 4-6-3 병살타로 물러난 것은 아쉬운 대목. 이후 두산은 6회 김동주의 좌전 안타, 김재환의 2루타,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한 점 더 따라 붙었다.
마운드가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삼성은 7회 조동찬의 볼넷에 이은 도루, 채상병의 희생 번트,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또 8회에는 최형우의 볼넷, 신명철의 1타점 3루타를 묶어 여섯 번째를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9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의 선발 이현승은 2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나마 오늘 1군 복귀한 이용찬이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두산의 위안 거리.
[결승포의 주인공 최형우(위)-시즌 2승째를 기록한 윤성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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