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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1년여 만에 얼음 위에 선다.
김연아는 2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앞서 김연아는 28일 대회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전체 30명 가운데 30번을 뽑아 맨 마지막에 '피겨 여왕'의 귀환을 알리게 됐다.
22일 모스크바에 입성해 24일 처음으로 지젤을 선보인 김연아는 더 성숙해진 감정 연기와 정확해진 기술로 언론들의 관심을 한번에 이끌었다.
김연아가 선보일 '지젤'은 발레곡으로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 당한 뒤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죽어서 요정이 되어서 그 남자를 살려준다는 내용이다. 김연아가 선보일 지젤은 원래 줄거리를 새롭게 구성했지만 '지젤'의 감정을 김연아의 강점인 감정 표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성희 이사는 "김연아가 이번에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스케이팅을 즐기게 된 김연아에 대해 전했다.
또한 이날 새롭게 선보일 의상도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연아는 "새 의상은 어두운 색"이라고 말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오랜 경쟁관계를 형성했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바로 앞 순번인 29번을 뽑으면서 대회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김연아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아사다에 이어 연기해 역대 최고 기록으로 1위에 올랐었다.
29일 여왕의 귀환에 전세계의 시선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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