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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세돌 9단이 구리(古力)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28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9단은 종합전적 3승 2패로 승리하며 비씨카드배 2연패에 성공했다.
1국을 착각으로 헌납했던 이세돌 9단은 2국에서 수읽기 공방 끝에 쾌승을 거두며 1-1 타이 스코어를 만들었다. 3국에서 행운의 반집 역전승을 거둔 이9단은 4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2-2의 시소게임을 연출했다. 결국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동갑내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둔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초반부터 좋지 않은 바둑이었지만 중반 이후 엎치락뒤치락 했고 마지막을 득을 봐 역전한 것 같다. 이기기 힘든 바둑이었던 결승3국을 승리한 게 우승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종국 승리로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과의 공식전적에서 8승 10패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중국리그와 남방장성배 등 비공식 전적까지 합하면 14승 13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또한 비씨카드배를 2연패하며 타이틀 획득 수를 35개로 늘렸다. 35번의 우승 중 세계대회 우승은 14차례다.
한편 세계대회에서 일곱 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던 구리 9단은 여덟 번째 만에 우승 공식이 깨지며 본인의 첫 세계대회 준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사상 처음으로 상금제와 전면적 오픈제를 채택한 첫 번째 국제대회로 총상금은 8억 3000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이세돌 9단(왼쪽). 사진제공 = 한국기원]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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