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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29번, 30번. 운명의 장난처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경기를 펼치게 될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각)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함께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 펼쳐질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드레스 리허설을 가진 두 선수는 처음에는 새 의상 위에 겉옷을 입고 연습에 임했다. 경기장을 누비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종종 동선이 겹치는 부분에서 스쳐지나갔다.
드디어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됐고 선수들을 차례차례 겉옷을 벗었다. 먼저 겉옷을 벗은 아사다 마오는 기본 바탕 검정색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뒷부분에는 장미로 장식해 강렬함을 표현했다.
이어 겉옷을 벗은 김연아는 본인이 직전 밝힌 그대로 '어두운' 검정색 바탕에 상체는 푸른색으로 장식한 의상을 공개했다. 특히 오른쪽 어깨 부분과 허리 쪽을 깊게 파서 섹시함까지 한껏 강조했다.
이날 두 선수 모두 점프 보다는 동선을 파악하는 위주로 훈련에 임했다. 김연아의 앞 순서인 아사다의 쇼트 음악이 나왔고 아사다는 첫 점프 시도를 실패했다. 두 번째 선보인 점프도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지젤'이 흘려나왔고 김연아는 첫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자신의 순서가 끝난 뒤에도 얼음 위를 누비며 계속해서 점프를 점검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점프를 시도하다가 두 번이나 얼음에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시도한 점프는 거의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나란히 맞대결을 펼쳤던 둘은 같은 날 오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안도 미키는 살색에 가까운 살구빛 의상에 전체적으로 큐빅을 장식해 전신이 모두 빛을 발하는 의상을 공개했다.
[김연아-아사다 마오.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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