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5회까지 안타수는 10-3 KIA의 리드. 그러나 점수는 5-4 롯데의 리드.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롯데가 홍성흔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KIA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3회 터진 홍성흔의 결승타와 5회부터 등판한 구원진의 호투에 힘입어 6-5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정규시즌 7승 2무 13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롯데 보다 많은 12안타를 터뜨리고도 5점 밖에 뽑지 못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규 시즌 성적은 10승 12패.
롯데는 잘 던지던 트레비스의 제구력 난조를 틈 타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 롯데는 1사 후 전준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데 이어 이인구의 우전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 때 홍성흔이 트레비스의 직구를 통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두 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롯데는 트레비스의 와일드 피치, 강민호의 좌중간 2루타가 폭발하며 두 점을 더 달아났다. 4-0 롯데의 리드.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기습 번트로 출루하자 김원섭이 좌전 안타를 터트려 무사 1, 3루를 만든 것. 그러나 KIA는 기습 번트를 시도한 김선빈의 타구가 1루 정면으로 굴러가며 3루에 있던 신종길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순식간에 1사 1,2루 상황. 그나마 KIA는 타점 선두 이범호의 안타성 타구를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잡아 1루로 악송구를 하며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롯데는 4회 단 한 개의 안타도 없이 한 점을 뽑아냈다. 문규현,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인구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빠른 발로 병살은 모면했다. 2사 1,3루 상황. 곧이어 1루 주자 이인구는 2루 도루를 감행했는데, 이때 포수 차일목의 악송구가 이어지며 3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반면 KIA는 5회말 신종길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 이범호의 1타점 2루타, 최희섭의 내야 땅볼로 3점을 만회했다. 또 8회에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 더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롯데보다 6개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두 외국인 투수는 나란히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트레비스는 4이닝 3피안타 6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코리 역시 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의 조성환은 KIA가 5-4로 추격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김희걸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김희걸이 던진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결승타의 주인공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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