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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두번째 경기인 프리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날 프리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이게 될 김연아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앞서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초반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재치있게 대처해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합산해 총 65.9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남은 프리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2009년 LA선수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또한 현재 3위까지 쳐진 세계랭킹도 1위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지난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뛰어넘을만한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지젤'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들려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고 '오마주 투 코리아' 역시 한국음악을 해보자는 윌슨의 추천 때문에 하게 됐다. 그동안은 시기가 아니라고 해서 하지 않게 됐는데 올림픽 끝나고 한국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던 김연아는 이번 프리프로그램으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무대를 선사한다는 것.
비록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했지만 오히려 김연아는 그 실수를 기회로 바꾸면서 진정한 '피겨 여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연습 동안 김연아가 보여줬던 점프와 감정 표현 등은 언론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연아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김연아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김연아의 정신 상태와 변함없는 기량 과시 등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회가 벌어지는 장소도 김연아에게 우승을 향한 행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러시아에서 치뤄지는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한 바 있다.
우승을 향한 요건을 두루 갖춘 김연아가 '오마주 투 코리아'로 다시 여왕의 위엄을 떨칠 지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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