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1회 결승타' 넥센, LG에 10-9 신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물고 물리는 승부 끝에 승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LG를 10-9로 누르고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선취 득점의 포문을 연 팀은 LG였다. 1회말 이대형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치고 나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가 됐고 이택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바운드가 된 박용택의 타구는 1루수 이숭용을 훌쩍 넘겨 안타가 됐고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사이 박용택은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넥센은 2회초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코리 알드리지의 볼넷에 이어 강병식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루주자 알드리지가 득점했고 김민성과 김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채워진 뒤 박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이 됐다. 여기에 유한준의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긴급히 선발투수 심수창을 내리고 봉중근을 등판시켰고 봉중근은 강정호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LG는 2회말 박경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이대형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 찬스를 열었고 이대형의 우전 적시타로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넥센은 4회초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뒤 유한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도망갔고 5회초에는 강귀태의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방향을 놓쳐 포구에 실패, 그 사이 1루주자 이숭용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LG 역시 5회말 1점을 따라 붙었다. 1사 2,3루 찬스에서 정의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했다. 그리고 6회말 역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서동욱의 우전 안타와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고 이진영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역전 싹쓸이 3루타를 작렬, 경기는 순식간에 7-6으로 뒤집혔다. 이어 이택근 타석 때 마정길의 폭투로 3루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넥센 차례였다. 8회초 유한준의 좌월 2루타와 강정호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알드리지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주자 유한준은 득점했고 3루로 달리던 강정호를 잡기 위해 우익수 이진영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3루수 서동욱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강정호도 홈을 밟았다. 8-8 동점. 이어 대타 오윤의 중전 적시타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는 8회말 이진영의 2루 쪽 내야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에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이뤘다.

양팀 모두 9회 공격에서 기회를 놓쳐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 들었고 11회초 유한준의 좌월 2루타에 강정호의 좌전 적시타 때 유한준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면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았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투수 송신영은 2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선발투수 심수창이 1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자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봉중근은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남겼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현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강정호가 연장 11회초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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