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이치로의 엄청난 몬스터급 활약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4월, 이치로는 개인 통산 최고의 기록을 남기며 올해의 활약을 예고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지난 1일 시애틀 마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 리그 경기 소식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이치로는 2안타 2도루를 마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월 마지막 경기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치로는 4월 한 달에만 39안타, 12타점에 10도루를 기록하며 지금껏 자신이 기록한 역대 4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치로의 활약을 앞세운 시애틀은 5연승을 거두며 13승 15패를 마크,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날 좋은 기회를 얻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솔직히 숫자나 기록은 머리 속에 없다. 이 점은 지금까지와 확실히 다른 점이다.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더 이상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가치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물을 내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언가에 속박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식의 문제다”고 말하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10년 연속 200안타 기록 달성이 늦춰지며 언론과 팬들의 큰 기대감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이제 그마저도 모두 넘어선 모습이다.
지금껏 이치로는 4월 한 달을 준비기간으로 두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왔다. 오히려 안타가 많고 컨디션이 좋으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기 어렵다는 발언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2할 중 후반을 맴돌던 4월 타율은 어느덧 0.328로 급상승했다. 특히 지난 1일 경기에선 2안타로 출루한 후 2도루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스피드를 과시했다.
지금껏 메이저 리그에서 2283 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승리의 방정식이란 것은 작년에도 없었다. 다만 조금은 다른 형태로 올해를 맞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작은 변화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과연 이 작은 변화라는 것이 올해 이치로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치로. 사진 = getyyimages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