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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염정아(39)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데뷔 20년차를 맞은 염정아는 이제 미스코리아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는 진짜 배우가 되어 있었다.
염정아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재벌가 며느리 역으로 선과 악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소름끼치게 연기하며 표정 하나만으로 안방극장에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켜줬다.
"나만의 연기 톤은 연습해서 만든 것은 아니고 내가 하면서 익힌 감같은 거다. 이런 톤으로 연기를 해야겠다 그런 느낌이 있다. 20대 때 쉬지 않고 일을 한 것이 지금의 감을 익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라며 경험을 중시한 염정아는 후배들에게도 "많이 해봐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그래야 알 수 있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 초반에는 뭔지도 모르고 시키는데로 했다. 하지만 발음 하나만큼은 타고 난 것 같다. 국어 실력은 정말 타고났다. 그래서 대사는 잘 했다. 그거 하나로 이렇게 왔지.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영화 '장화홍련' 할 때가 되어서야 이제 좀 알겠다 싶었다"
염정아는 '로열패밀리'에서 김인숙 역을 맡아 선과 악을 수시로 오갔다. 한지훈(지성 분)과 함께 있을 때는 천상 천사지만 공순호 회장(김영애 분) 앞에선 섬뜩한 악녀로 변신한다. 이른바 염정아표 반전 연기에 시청자들은 "소름돋았다"는 평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는 열정의 원동력을 가족에서 찾았다. "노처녀로 시집가서 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가 너무 예쁘다. 워낙 아이를 좋아했기도 하고, 내 새끼니까 얼마나 이쁘겠냐. 내가 몸을 던져서 헌신하는 스타일이다"
염정아는 인터뷰 내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끝없이 드러냈다. 염정아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나이가 먹어도 섹시함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배역은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섹시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염정아는 자신만의 연기철학과 가치관이 완벽하게 성립되어 있었다.
"나는 연기하는데 있어서는 타고 났다. 연기할 때는 영리한 것 같다. 감성만 가지고 연기하는 것보다 다 계산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다. 대본을 계속 읽고 내 느낌을 넣고 감독님과 이야기 많이 하고 최대한 내가 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대본은 허술하지만 않다면 거기에 충실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염정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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