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도쿄 클라우드 아키야마 도장이 결국 문을 닫았다.
일본의 니칸스포츠는 지난 2일 추성훈의 도장 폐쇄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9년 5월에 개장한 클라우드 아키야마 도장은 약 60평의 크기에 사방 6미터의 UFC 형태 케이지를 설치해 격투기 전문 도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많은 유동인구가 밀집한 곳에 도장을 설치해 최고의 환경을 자랑했지만 근 2년 만에 결국 폐쇄 결정이 났다.
관계자는 폐쇄 결정에 대해 “추성훈이 파이터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더 이상의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도장의 수익과는 다른 이유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한편 추성훈의 이러한 결정은 옳은 선택이란 것이 주변의 일반적 견해다. 현재 추성훈은 자신의 본업인 파이터에 더욱 집중해야만 할 상황에 놓였다. 일본 프라이드를 거쳐 당당히 UFC에 도전한 추성훈은 1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서서히 퇴출 위기의 압박을 당하고 있다.
얼마 전 UFC128에서 네이트 마쿼트와 대결하기로 되어 있던 추성훈이었지만 경기 며칠 전 동일본 대지진이 터지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UFC133에 출전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번엔 타이틀 도전자였던 비토 벨포트와 상대하게 됐다. 추성훈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를 44초 만에 초살시키며 UFC에 화려한 등장을 알린 비토 벨포트는 미들급의 절대 강자 앤더슨 실바와 맞붙은 적이 있는 수준급의 강자다. 이를 쓰러트리기 위한 방책으로 추성훈은 도장은 물론 주위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자신이 아끼던 도장마저 깨끗이 정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추성훈이 UFC에서 2승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할지, 3연패를 당하며 퇴출 확정에 가까워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추성훈]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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