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최하위 한화를 꺾고 김성근 감독에게 1200승을 선물했다.
SK 와이번스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정의 투런 홈런과 중간계투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8승 6패를 기록한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한 채 선두를 질주했다. 3연승. 반면 한화는 올시즌 SK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 7승 18패 1무로 최하위.
SK 김성근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감독 통산 1200승을 달성했다. 김응룡 전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현역 감독 중 1000승 이상 올린 사령탑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1984년 OB 베어스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이후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를 거친 뒤 SK 유니폼을 입고 2008년 9월 3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1000승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 양상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SK는 1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에 이어 임훈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SK는 최정의 좌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1회에만 4점을 올렸다.
전날 3안타 빈공에 그쳤던 한화는 이날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SK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한화는 조금씩 따라 붙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최진행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한화는 3회 최진행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3-4까지 쫓아갔다. 최진행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이후 양 팀이 한 점씩 추가하며 5-4로 진행되던 경기는 한화 마운드의 자멸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불펜으로 나선 유원상은 호투를 이어가다가 8회 2사 후 안타에 이어 볼넷 2개를 내준 뒤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박정진도 임훈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밀어내기를 내줬다. SK는 9회 이호준의 쐐기 솔로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선발 송은범이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원투수들의 호투로 승수를 추가했다.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호(등번호 20번)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전병두도 3⅓이닝을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우람은 9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한 타자를 깔끔히 처리했다. 시즌 3세이브째.
한화는 경기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한화 선발 양훈은 3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2패째. 최진행은 홈런포 두 방을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SK 최정]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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