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가 마침내 첫 선을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7일 잠실 롯데전 선발 투수로 페르난도를 예고했다. 당초 한 두 차례 중간 투수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였지만, 팀 사정상 바로 선발로 투입됐다. 최근 5경기에서 두산은 1승 4패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니퍼트, 김선우 외 다른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해준 것이 뼈 아프다. 3위까지 추락한 두산. 페르난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페르난도는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지난 2006년 휴스턴 에스트로스에서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 8승 11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에서 40경기(선발 1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올렸다. 페르난도는 최고 150km 중반의 묵직하고 빠른 직구가 주무기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풍부한 선발 투수 경험을 갖고 있는 점은 또 다른 강점이다.
입국 후에는 몇 번의 불펜 피칭을 통해 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일단 포수들이 내린 평가는 합격점. 양의지와 용덕한은 "페르난도의 볼 끝, 특히 직구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조심해야 될 부분도 있다. 페르난도는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데 단순한 구종으로 한국 타자들에게 과연 통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여러 구종을 던지기 보단 2-3개의 구종을 자신있게 뿌리는 스타일"이라며 페르난도가 2선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또 "선발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몸상태"라며 2연패에 빠진 팀에 분위기 반전을 가져다 주길 바라고 있다.
페르난도가 첫 상대할 팀은 롯데다. 8개 구단 중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 또 이들은 적극적으로 타격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일단 페르난도의 구위를 평가하기엔 최고의 상대를 만난 셈. 롯데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기만 한다면, 한국 무대에서 페르난도가 통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페르난도 니에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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