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태권도가 20년 만에 종합우승을 내줬다.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벗고 세계적인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한국은 6일 경주에서 막을 내린 2011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서 남자가 이란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반면 여자는 중국을 제치고 가까스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했던 남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에 그치는 졸전을 보였다.
지난 1973년 이후 1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남자부는 20년 만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마지막 날 경기서 남자 63kg 이대훈과 87kg 조철호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란을 넘어서는데 역부족이었다.
여자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종합점수에서 중국(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메달이 아닌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마지막 날 경기서 오혜리와 안새봄이 결승전에 올라섰지만 금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
사실상 이란과 중국에 밀렸다는 평가다.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이었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데 실패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닌 수비적으로 나서다가 기선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한달 밖에 훈련을 못한 전자호구도 문제점 중에 하나였다.
여하튼 2012년 런던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태권도가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찾기 위해선 빠른 시간 안에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그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태권도 대표팀. 사진제공 = 태권도협회]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