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가 시즌 첫 등판에서 한국 야구의 매서운 맛을 봤다.
페르난도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6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2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2개.
출발은 산뜻했다. 페르난도는 1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인구-손아섭-이대호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려는 모습. 이대호의 타구는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릴만한 잘맞은 타구였지만 우익수 정수빈이 껑충 뛰어올라 펜스와 부딪히며 잡았다.
2회는 삼자 범퇴.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 강민호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 조성환을 삼구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페르난도는 3회 들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선두 타자 문규현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한 페르난도는 이인구의 타석 때는 폭투로 한 점을 내줬고 손아섭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를 실점없이 마친 페르난도는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시즌 첫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문규현에게 우전 안타, 1사 후 이인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페르난도는 3번 손아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바깥쪽 직구(142km)를 던졌지만 손아섭이 결대로 밀어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비거리 115m)로 연결시켰다.
결국 이대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페르난도는 고창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고창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대호의 득점을 허용하며 페르난도가 책임질 점수는 '6'이 됐다.
[페르난도.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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