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를 끝낸 건 이대호의 한 방이었다. 롯데가 9회초 터진 '빅보이' 이대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했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4번' 이대호의 드라마 같은 역전 투런 홈런과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3번 손아섭의 맹타에 힘입어 8-7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롯데는 정규시즌 12승 2무 15패를 기록하며 5월 상승세(5승 1패)를 이어갔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14승 2무 12패.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우익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막힌 이대호는 결국 9회초 시즌 6호 홈런을 폭발하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경기에서는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정수빈의 진루타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3번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회초 문규현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롯데는 상대 투수 페르난도의 폭투 때 한 점을 뽑아냈고, 손아섭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2-2 동점.
이후 두산이 4회말 김동주의 솔로 홈런(비거리 125m)으로 한 점을 달아나자, 롯데 타선은 5회초 폭발했다. 문규현과 이인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3 루의 찬스를 잡은 것. 그리고 3회 1타점을 올린 손아섭은 페르난도를 상대로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바깥쪽 직구(142km)를 결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두산의 저력은 역시 남달랐다. 두산은 6회부터 3이닝 동안 1점씩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6회 김현수는 상대 구원 이정민의 포크볼(132km)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115m)를 터뜨렸다. 또 '두목곰' 김동주는 7회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8회에는 손시헌이 좌중간 3루타로 출루하자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정수빈마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폭발하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 롯데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롯데는 선발 김수완이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를 챙겼다. 코리는 이날도 9회말 구원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 했다.
두산의 선발 페르난도는 국내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직구를 선보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손아섭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고 한국 야구의 매서운 맛을 봤다. 아울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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