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변혜정씨, 투병 중 감동 열창에 '울음 바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감동의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들을 울음 바다로 만들었다.

7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에는 근무력증과 천식을 비롯한 각종 복합병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 변혜정(41)씨가 출연했다.

젊은 시절 성악을 공부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다는 변씨는 현재 호흡이 불편해 산소 호흡기를 찬 채 생활을 하고 있어 노래는 커녕 말하는 것 조차 힘겨워 했다.

하지만 변씨는 노래 부를 힘이 남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스타킹' 출연을 감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폐활량이 80세 노인 수준인 변씨는 젊은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이문세의 노래 '깊은 밤을 날아서'를 힘겹지만 아름답게 불러내 큰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8년이나 투병생활을 해 엄마의 건강했던 모습이 기억이 잘 안 난다는 변씨의 아들 송재원(14)군과 송성원(13)군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엄마의 모습에 "노래를 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다"며 감격한 모습이 역력했다.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쾌활한 모습을 잃지 않던 변씨는 이날 큰 수술을 앞두고 수술실에서 은지원의 '만취 in melody'를 틀어달라고 했을 정도로 은지원의 열혈 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은지원은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줘 변씨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다.

변씨는 "지금 살아있고, 오늘 같이 있다는게 중요하다"며 "은지원을 봤으니 오늘이 복권에 당첨된 날이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또 변씨는 남편과 가족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 모든 출연진을 눈물 쏟게 만들었다.

[변혜정(위)씨와 은지원. 사진 = SBS]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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