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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자살소동을 벌인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30)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글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의 미니홈피의 일기장 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의 내용은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23) 선수와의 교제 사실과 임 선수로 인한 헤어짐으로 심경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7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119 구급 대원이 출동하는 등 소란을 겪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송 아나운서는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을 겪은 송 아나운서는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힘든 일들까지 겹쳐 죽을 마음을 먹었던 건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자살 시도가 사실임을 밝혔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논란이 뜨거운 임선수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새벽 소란 일으켜 죄송합니다. 싸이 글은 제가 올린 글이 아니에요. 친구들 전화로 바로 그 글 지웠지만 충격이긴 했어요"라고 자신이 작성한 글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태훈이와 저는 워낙 친한 누나 동생이에요. 가까이 살다보니 더 친해졌고요. 하지만 싸이글은 사실이 아니니 태훈이를 비난하진 말아주세요. 일이 잘 해결 돼 저나 태훈이나 여러분 앞에 다시 설 날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수 차례 올라온 트위터 글은 송아나운서가 작성한 것임이 밝혀져, 싸이글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경찰은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고 본인이 직접 써서 올린 것”이라며 최근 우울증이 심해져 자신의 심정을 전하기 위해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결국 자살 암시가 담겨 있는 송아나운서의 트위터는 세간의 이목을 끌게 됐고, 그는 “내 몫은 오롯이 이겨내는 것.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 “하루종일 참았던 눈물이 이제야 쏟아진다” 등 고민을 드러낸 글들을 여러번 올린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송아나운서는 “죽으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은 아니고 현재 심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위여부를 떠나 공인으로 송아나운서의 이번 행동과 본인이 쓴 것인지 명확치 않은 싸이글은 인터넷에 유포되며 임태훈 선수에 대한 비난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송아나운서 본인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경찰 조사결과 그가 해킹 당한 것이라 주장하던 트위터 글이 본인이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싸이 글의 ‘해킹’주장 또한 의혹의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싸이월드를 해킹 당한 것이라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는게 순서 아닌가?”, “조울증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저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만약 사실이라면 임태훈 선수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을 내놓고 있다.
송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에 대해 짧게 해명했지만, 이번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기에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송지선 아나운서(왼쪽)와 임태훈. 사진= 송지선 미투데이 캡쳐, 마이데일리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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