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아직까지 52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 53번째 삼중살은 그야말로 결정적 순간에 나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8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 승리 때문이 아니다. 마지막 수비가 더욱 드라마틱했다.
KIA는 1-1로 맞선 11회초 2사 1, 2루에서 김주형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그토록 기다리던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1루 주자였던 이현곤이 3루까지 노리다가 횡사했다.
복선이었을까. KIA는 이어지는 11회말 수비에서 위기를 맞았다. 10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유동훈이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정상호에게도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 위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타자는 빠른 발을 가진 조동화였다. 볼카운트까지 1-3로 몰렸다. 조동화가 5구째를 헛스윙했고 6구째. SK 벤치는 당연히 런앤히트를 걸었다.
조동화가 때린 타구는 빗맞으며 투수 유동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유동훈은 3루에 공을 던져 3루 대주자 김연훈이 횡사. 이어 2루를 향했던 대주자 박진만까지 1루에서 아웃됐다. 경기 종료.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2패를 안을 뻔했던 유동훈은 2승째를 기록했다.
삼중살은 올시즌 2번째, 통산 53번째다. 9회 끝내기 삼중살은 3차례 있었지만 연장전 끝내기 삼중살은 통산 처음이다.
SK는 올시즌 2차례 삼중살에서 모두 희생양이 되는 불운을 맛봤다. 특히 결정적 상황에서 나온 이날 삼중살은 SK에게 뼈아팠다. 반면 이용규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KIA로서는 5월 대반격을 위한 너무나도 값진 삼중살이었다.
[사진=KIA 유동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