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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인턴기자]박지성은 진정 첼시의 눈물제조기였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덩어리' 박지성이 또다시 첼시의 '공적'임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첼시와의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서 풀타임 활약하며 맨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성은 전반 2분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나 그 반대로 박지성에게는 단지 좋은 기억만을 안겨준 고마운(?) 팀이기도 하다.
지난달 박지성은 갓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펼쳐진 첼시와의 지난 4월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두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부상 복귀 두번째 경기였던 1차전에서는 특유의 수비력으로 첼시의 예봉을 꺽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박지성은 이 경기를 통해 실점 감각을 조율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홈에서 올린 2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발돋음했다. 이 골은 올시즌 자신의 7호골이자 한시즌 개인 최다골이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박지성에게 이같은 영광을 안겨줬던 팀이 첼시였던 셈이다.
이외에도 박지성은 지난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는 등 홈·원정을 가리지않고 첼시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첼시 입장에서는 박지성이 '공적'으로 느껴질 법한 활약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맨유에게 있어 박지성은 올시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겨준 히어로였지만, 첼시에게는 손에 닿을듯했던 우승의 꿈을 산산히 조각낸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박지성에 의해 두 클럽의 희비가 이렇게 교차된 것이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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