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자살소동을 벌인 송지선(30)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와 트위터 글 후폭풍이 거세다. 상대로 지목된 두산 베어스 임태훈(23) 선수가 2군행을 통보 받은 것이다.
구단은 “구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송아나운서의 자살 소동과 스캔들 파문까지 겹쳐 그를 보는 눈이 곱지 않은 상태다.
앞서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오전 2시께 임태훈과 지난 2008년부터 2년여간의 관계를 상세히 적은 적나라한 글이 올렸다. 이후 오전 4시께 그는 트위터에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프다"는 자살 암시 글로 소동을 일으켰다. 당시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송아나운서는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통해 미니홈피 글은 자신이 올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임태훈과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결과 송아나운서가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트위터글은 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입된데다, 모바일에서 전송된 글로 확인된 미니홈피 글 또한 캡쳐가 된 상태로 의혹만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대중들은 송아나운서는 물론, 그의 글에서 언급된 임태훈 선수에게도 비난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와중에 두산은 9일 우완 임태훈과 외야수 정진호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우완 김상현과 외야수 이성열을 1군에 합류시킨다는 사실을 전했다.
임태훈은 올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던 임태훈은 여자 아나운서와의 스캔들까지 터지게 되면서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된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임태훈의 구위가 안 좋았던 것이 2군으로 내려가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스캔들도) 약간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본인이 구위도 안 좋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임태훈의 2군행에 이어 송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는 MBC 스포츠 플러스의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출연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태로, 현재 방송사는 '사실 확인' 우선 입장을 밝혔다.
MBC 스포츠 플러스는 9일 오전 주례 회의를 통해 자사에서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행하고 있는 송아나운서에 대해 "자살소동, 임태훈과의 스캔들 논란 등 처음부터 사실확인을 먼저 한 후 사실임이 입증되면 인사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의 내용이 해킹으로 밝혀져 그의 책임이 없을 경우에는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송지선 아나운서 대신 김민아 아나운서가 대체했지만, 이번 주는 예정대로 김민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고 전했다. 김민아 아나와 송지선 아나는 격주로 '베이스볼 투나잇 야'를 진행해와, 해당글의 진위여부에 따라 최악의 경우 프로그램 하차까지 거론될 전망이다.
만약 방송사 측이 송아나운서를 중도하차 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송아나운서의 경우 직접 구장을 찾아가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사진 = 송지선-임태훈]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