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화가 지난 10일부터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1차전 '4번' 최진행이 홈런 3방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2차전은 '스나이퍼' 장성호가 9회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그림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 한화는 6회까지 1안타 빈공에 시달리다 결국 0-1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꼴찌 한화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얻은 소득은 의외로 크다. 단독 2위 LG와 매경기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며 끈질긴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특히 한대화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던 마운드가 살아난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 안승민-양훈-장민제, 젊은 선발진의 호투
주중 3연전에 등판한 한화의 선발 투수는 안승민(21) 양훈(25) 장민제(21)였다. 그리고 세 ??은 투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한대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안승민은 10일 6이닝 6피안타(홈런1개 포함) 5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회까지 LG의 강타선을 2실점으로 묶었지만 7회 연속 3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등판한 송창식이 박경수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안승민이 책임질 점수는 '5'로 늘었다. 하지만 이날 안승민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가 눈에 띄었다.
양훈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양훈은 11일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빠른 직구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었다. 장민제는 12일 1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 막으며 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LG가 자랑하는 '빅5'에게 5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 최고참 박정진의 호투
박정진은 지난 11일 경기에서 선발 양훈에 이어 6회부터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인 54개의 공을 뿌리며 삼진은 4개나 빼앗았다. 한화는 박정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9회초 장성호의 역전 투런포가 작렬하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박정진의 투구는 군더더기 없는 피칭이었다. 그의 높은 팔각도에서 나오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LG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 박정진은 특히 7회와 8회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7회말 박정진은 윤진호 박경수 이대형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또 8회 '4번' 박용택을 상대로는 빠른 직구 뒤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 개수를 추가했다.
현재 박정진은 한화 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지난 시즌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2승 4패 1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6차례 등판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45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선발진과 최고참 박정진이 의미있는 호투를 펼친 LG와의 3연전. 한화는 오늘(13일)부터 삼성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양훈-안승민-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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