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은중이 팀 동료 신영록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11일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경기는 1-1로 비겨 제주의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제주 선수들은 병상에 누워있는 신영록을 위해 경기 내내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특히 전반 24분 박현범의 크로스를 잡은 김은중은 왼발슛으로 멜버른의 골문을 갈랐고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은중은 골을 넣은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올렸고 속옷에는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선수들의 눈물 겨운 의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제주 서포터들이 마련한 신영록 쾌유 응원 걸개도 여럿 눈에 띄었다. 비록 제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제주 선수와 팬들 마음 속에는 16강 진출보다 신영록의 회복이 더 간절하다는 것이 여실히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일 대구와의 K리그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은 의식 회복을 위한 단계적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영록(왼쪽)과 김은중.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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