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초심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첫 2군행을 지시받은 박찬호(38·오릭스)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초심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올 시즌 1승 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6이닝 7안타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이제 시즌이 시작한지 한 달 정도가 됐다. 5경기에 등판했고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도 승패의 숫자를 보면 다른 판단이 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전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모처럼 팀이 3점을 했는데 막지 못해서 더욱 아쉬웠다"며 "경기를 마치고 다음 등판 일정이 조정됐다. 6일 간의 휴식을 9일로 늘려 다음에는 10일 만에 등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릭스는 오는 1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즈와 2연전을 시작으로 인터리그에 들어간다. 박찬호는 오는 22일 오후 2시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는 "캠프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며 좀 지친 듯해서 휴식을 더 늘려주려는 감독의 배려다"며 "물론 계속 호투를 하고 있었으면 달랐겠지만 오히려 좀 더 쉬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실 경기 후 마음이 좀 불편했다. 개인보다 팀을 많이 의식하면서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집착했다"며 "초심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풍부한 경험을 위한 도전에 많은 설레임을 갖고 시작했던 그 때의 마음을 잊고 있었다"고 자책했다.
끝으로 박찬호는 "계속해서 경험하며 배우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타입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보고 경험하는 것들이 지켜보는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정보가 될 거란 생각을 한다. 앞으로 계속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 사진 = SBS CNBC 제공]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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