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경비회사에 맡겨진 돈 털려, 내부관계자 관여 가능성도...
일본에서 역대 현금강도 최고액인 6억 300만엔(81억 원)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
12일 새벽, 도쿄 다치가와시 '니치게쓰경비보장(日月警備保障)' 회사 다치가와 영업소에 강도가 들어 금고에 있던 6억 엔이 넘는 현금가방을 들고 달아났다고 이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경시청 수사 1과는 다치가와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침입 경로로 보이는 입구 옆 창문 자물쇠가 반년 전부터 고장 나 있어, 내부사정을 아는 인물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도주 중인 2인조 남성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2인조 남성은 12일 오전 3시쯤, 다치가와시 시바사키쵸에 있는 영업소의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실내에는 남성 경비원(38) 혼자였고 소파에서 가수면을 취하던 중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범인들은 "금고 안에 있는 돈 내놔"라고 협박하면서 칼과 쇠파이프로 경비원 가슴과 다리에 상처를 입혔다. 그 후 접착테이프로 묶어 처음부터 금고를 노리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비원의 진술에 따르면, 2인조는 금고의 비밀번호를 경비원으로부터 빼내, 현금이 들어 있는 가방 약 70개를 꺼낸 직후 사라졌고, 곧 차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방범 카메라에는 북쪽으로 향하는 차가 찍혀 있었고, 실내 카메라에는 흰색 마스크를 쓴 두 명의 남성이 찍혔다. 사건발생 약 20분 후 경비원이 스스로 접착테이프를 뜯어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접수됐다. 이 경비원은 팔이 골절되는 등 전치 2개월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탈당한 돈은 다마지구 우체국 70-80개국이 저축 예금 및 보험계약 해지를 대비한 자금이었다. 사무위탁을 받은 '니치게쓰경비보장'이 11일, 도쿄 중앙 우체국(도쿄도 치요다구)에서 운반해왔다. 이 경비회사는 "월, 수요일 밤에는 다음날에 현금 인출하는 사람이 많아 보통 때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본 우정(郵政) 중앙우체국은 경비가 빈번하게 출입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경비회사에 자금을 위탁해왔다. 담당자는 "경비전문 회사를 신뢰했다. (이번 강도사건은) 정말 상상 밖"이라며 당황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니치게쓰 경비보장' 측은 2008년 12월 스기나미구에서 현금 약 6,900만 엔을 실은 현금 운반차를 도난당했고, 2003년 10월에는 다마지구 우체국에서 모은 현금 약 1억 5,000만 엔을 도난당해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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