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회 홈런 2방에도 무너지지 않은 그였지만 8회 홈런은 너무나 뼈아팠다.
한화 좌완 류현진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비롯해 2개 홈런을 맞는 등 고전한 끝에 5실점했다. 8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
최근 4경기에서 류현진은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였다. 평균 투구이닝은 8회에 이르렀으며 그 중 완투가 두 차례였다. 32이닝동안 단 6점만 내줬다.
하지만 이날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내줬다. 배영섭에게 던진 초구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된 것. 1회 선두타자에게 초구 홈런을 내준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여기에 2사 이후 최형우에게 또 다시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에게 데뷔 이후 6번째인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회에도 1사 2루 위기를 허용했으며 3회에는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더 내줬다.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은 류현진은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5회 2사 2루, 6회 1사 2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후 7회말 공격에서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그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결국 홈런에 무릎 꿇었다. 8회 1사 후 최형우에게 내준 볼넷이 발단이었다. 대타로 나선 진갑용과 맞선 류현진은 6구째 공이 높게 형성되며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1회 홈런 2방에도 꿋꿋했던 류현진이지만 8회 내준 진갑용에게 내준 홈런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아쉬움 속에서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팀이 4-5로 뒤진 9회부터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19개였다.
[사진=한화 류현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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