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북에 3-2 대역전승…K리그 선두 등극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포항이 전북을 상대로 후반전에만 3골을 터뜨리는 대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포항은 15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6승3무1패(승점 21점)를 기록해 전북(승점 19점)을 제치고 K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포항의 공격수 슈바는 전북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은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포항은 이날 경기서 아사모아 모따 조찬호가 공격수로 나섰고 김재성과 황진성이 팀 공격을 지원했다. 신형민은 팀 플레이를 조율했고 수비는 김정겸 김광석 김형일 신광훈이 맡았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반면 전북은 이동국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김동찬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현과 로브렉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김상식과 정훈은 허리진을 구축했다. 수비는 박원재 심우연 조성환 최철순이 책임졌고 골키퍼는 염동균이 출전했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전반 37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속공 상황에서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외곽서 때린 슈팅이 포항 수비수 발에 맞은 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전북은 전반 42분 박원재가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박원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이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고 전북이 두골을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 대신 정성훈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1분 신형민이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형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황진성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밀어 넣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14분 조찬호와 모따 대신 슈바와 노병준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 역시 후반17분 로브렉을 빼고 에닝요를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19분 정훈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정훈은 노병준의 돌파를 막는 상황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겨 두번째 경고를 받았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포항은 후반 27분 슈바가 동점골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슈바는 코너킥 상황에서 황진성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 넣어 전북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후반 33분 슈바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북의 김상식이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에 볼이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슈바가 오른발로 때린 볼은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고 포항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전북을 몰아부친 포항은 후반 42분 슈바의 크로스를 아사모아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해 쐐기골을 놓쳤다. 전북은 후반 인저리타임 프리킥 상황에서 정성훈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결국 포항이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포항 황선홍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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