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이 '잠수함 투수' 이재곤을 선발로 다시 불러들였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이유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17일부터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잠수함' 투수 이재곤을 선발로 예고했다.
양 감독은 15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이재곤을 선발로 쓰겠다고 확실히 말하지는 못했다. 당시 양 감독은 "이재곤을 대기시켜뒀는데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쓸 지는 비밀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22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이재곤은 올시즌 롯데 선발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이재곤은 지난달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 12일 넥센전에서 첫 승을 따낸 용병 투수 브라이언 사도스키가 하루 더 휴식을 요청해 18일에 등판하게 되면서 17일 선발 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결국 양승호 감독은 이재곤을 선발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양승호 감독은 "(이재곤의) 자신감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부진했어도 롯데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키워야하니까 선발로서 자신감을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재곤을 선발 투수로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곤의 구위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 없다던 양 감독은 심리적인 요인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SK와의 원정 1차전에서 이재곤을 앞세워 5할 승률에 진입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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