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홍성흔이 드디어 올시즌 첫 대포를 터뜨렸다.
홍성흔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출장해 올시즌 마수걸이포를 신고했다. 이는 36경기, 152타석 만이다.
홍성흔은 지난해 2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변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개막 한 달이 지나도록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는 .263의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타율이었던 .35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 주말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홍성흔은 "내 주위에 타격 코치가 100명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를 향한 조언의 목소리가 각지에서 쏟아진 것이다. 본인도 나름대로의 마음고생을 하고 있던 홍성흔은 "나만의 타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을 치는 그 순간의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흔은 "지난해 1-1로 동점상황이었던 9회초 내가 타격한 공이 플라이로 잡혔다. 그런데 그때 꽉 찬다는 느낌이 들더라"며 "그 다음 경기부터는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홍성흔은 자신만의 '꽉 찬다'는 느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그 '느낌'을 찾은 것일까. 홍성흔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3회 무사 1루에서 SK 전준호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홈런을 쳐낸 후 3루쪽 롯데 팬들을 향해 90도 배꼽 인사를 한 홍성흔은 덕아웃에서 김무관 타격코치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했다.
이날 박종윤의 만루홈런에 이어 터진 홍성흔의 시즌 첫 홈런에 힘입어 팀도 8-2로 승리했다. '느낌'을 찾은 홍성흔이 홈런왕 경쟁에 돌입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인 듯하다.
[홍성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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