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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데뷔 11주년을 맞이해 정규 4집을 발표한 록그룹 트랜스픽션이 멤버 해랑에 대한 불편한 오해와 관련 “더 이상 혼혈 밴드로 불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간곡한 바람을 드러냈다.
트랜스픽션의 소속사 롤링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트랜스픽션 하면 처음 떠올리는 것이 보컬 해랑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혼혈 해랑’이었다”면서 “해랑은 토종 한국인이지만 워낙 서구적인 외모로 인해 데뷔 초창기 아버지 사진까지 공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혼혈 논란에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신인이다 보니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음반이 나올 때 마다 외모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록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트랜스픽션은 지난 12일 정규 4집을 발표하고 돌아왔다. 이번 신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1집처럼 음악적인 다양함을 시도했다. 가요계에서는 트랜스픽션의 4집을 두고 “음악적 다양성과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컵 응원가 밴드로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사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이제는 외국인이라는 오해를 받아도 담담하고, 월드컵 응원가 밴드로만 인식되는 것도 다 이해한다”며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 그런 오해들로만 잠시 반짝이다가 정작 중요한 앨범은 밀려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데뷔 11주년을 맞아 정규 4집으로 돌아온 록밴드 트랜스픽션. 사진 = 롤링홀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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